<출처: http://www.oeker.net/bbs/board.php?bo_table=designer4&wr_id=222909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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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아침에 압구정씨쥐비까지 와서 본 아리아. 감독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. 나중에 수정해야지. 포토티켓의 포스터와 두세번째 포스터는 외방의 어떤 금손냔...!의솜씨. 마음에 들어서 포토티켓으로 했다. 영화는 뭐랄까. 보면서 그리고 끝난 직후는 이 영화를 내가 왜, 굳이 보러왔을까, 왜 그랬을까-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계속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합리화한 결과, 젊은 감독의 첫 영화의 조금은 과잉된 에너지라는 결론을 내렸다. 마지막 아리아의 나레이션을 듣고 나서는 이 영화는 철저히 아리아의 시선으로 관객에게 보여주는, 아리아가 관객에게 쓴 수필이나 편지라는 생각.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까 영화 속의 모든 과잉들이 조금 더 이해가 갔다.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. 평이 호불호가 갈려도 굳이 보고자한 이유는 이 영화가 예쁠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인데 생각만큼 뛰어나게 예쁜 영화도 아니었다. 아이들의 옷이나 인물들의 스타일, 공간들, 미술이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좀 부족한 느낌. 아리아 스타일은 마음에 들었다. 어쨋든 엄청 예쁜 영화는 아닌 것 같다. 그게 좀 아쉽다.